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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성명서- 질문하는 수업·평가 연수’를 강제로? 수업지원인가, 교사 동원인가?
‘질문하는 수업·평가 연수’를 강제로?

수업지원인가, 교사 동원인가?

- 교육부 사업 일방 하달, 학교당 1명 강제배정 연수 철회하라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10월 6일 전남 관내 모든 중학교에 「2026. 학생 질문 중심 수업·평가 중학교 교사 연수」 공문을 보냈다. 대상은 '학교별 교사 1명'이다. 원격 30차시를 이수한 뒤 금·토 1박 2일 대면연수(10차시)에 참여하는 총 40차시 과정이다. 교육지원청에는 "추천 누락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법정 의무연수도 아닌데 모든 학교에 한 명씩 일률적으로 배정한 것이다.

 

마감일이 지나도 신청자가 모자라자 교육청은 학교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교감이 거절하면 교장에게 전화했다. 참석자가 나올 때까지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10월 16일(금)에 파악된 곳만 해도 담양·함평·나주·화순·장성·해남 등 지역에서 이런 방식으로 참가자를 강제했다. 이것은 '추천'이 아니라 '차출'이다.

 

하나. 교사의 연수 선택권을 빼앗았다

연수는 교사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의무연수도 아닌 직무연수를 학교마다 할당하고, 거절하면 관리자를 통해 압박하는 것은 명백한 자율성 침해다. 연수의 분량도 상식을 벗어났다. 교사가 1년 동안 이수하는 법정 의무연수가 36차시인데, 이 연수 하나가 40차시다. 그것도 학년 말을 앞둔 10월 말에 시작해 원격 30차시를 마친 뒤 대면연수까지 받으라고 한다. 교사 정원이 줄어 한 사람이 여러 몫을 감당하는 학교에서, 수업일인 금요일과 주말에 걸친 연수에 한 명을 빼내라는 것은 현장을 외면한 무리한 요구다.

 

둘. 연수의 취지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이 연수는 교육부의 '선도교원' 사업에서 출발했다. 등 떠밀려 온 교사에게 그 역할을 기대할 수는 없다. 더구나 '학생 질문 중심 수업'은 학생 스스로 묻게 하자는 수업이다. 교사의 거절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교육청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가. 출석 인원은 채워도 수업은 바뀌지 않는다.

 

셋. 교육부를 핑계로 실적을 쌓으려는가

교육청은 교육부 공문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같은 공문을 받은 광주 관내 중학교에는 학교당 1인 배정이 없었다. 결국, 학교당 1명 배정은 전남교육청이 스스로 정한 방식이다. 교육부 사업을 핑계로 '전남 모든 중학교 참여'라는 숫자를 만들고, 이를 '수업지원' 성과로 내세우려는 것은 아닌가.

 

수업지원은 교사가 필요로 할 때 손을 내미는 일이다. 교사를 강제로 앉혀 놓고 하는 수업지원은 지원이 아니라 동원이다. 교사를 정책 동원의 대상으로 보는 상명하달 행정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수업 혁신도 교실에 뿌리내릴 수 없다.

 

우리의 요구

 1. 학교당 1인 의무 배정을 철회하고, 희망자 중심으로 다시 운영하라.

 2. 자율이 아닌 강제로 신청된 연수자가 불이익이 없이 참여를 철회할 수 있도록 공문을 시행하라.

 3. 연수와 사업은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안내하고, 교사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추진하라.

 

교사의 전문성은 할당이 아니라 자발성에서 자란다. 질문하는 수업을 원한다면, 교육청부터 교사의 질문에 귀 기울여라.

 

2026년 10월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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