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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K-교육특별시, 이제 현장의 변화로 증명하라
K-교육특별시, 이제 현장의 변화로 증명하라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출범 100일 4대 핵심과제 발표에 부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K-민주주의 교육, 수업 혁신, 지역 정주, 현장 밀착'을 4대 핵심과제로 발표했다. 교육청은 이번 발표로 초기 조직 안정화를 넘어 본격적인 정책 실행 단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통합교육청의 첫 정책 청사진이 나온 만큼 기대도 크다. 동시에 이번 발표가 거창한 구호로만 남지 않길 바란다. 'K-교육특별시'는 아이들이 매일 만나는 학교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미래 표준'은 교사가 서있는 오늘의 교실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이번 발표가 말이 아니라 현장의 변화로 증명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교육활동 보호, 이번에는 말로만 그치지 말라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 추진단 운영, 권역별 교육활동보호센터 신설, 교권보호관의 학교 상주와 원스톱 지원은 현장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내용이다. 방향은 환영한다. 문제는 실행이다.

 

교권보호관이 실질적인 힘을 가지려면 교육활동과 학교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교원과 전문직이어야 한다. 학교 사정을 모르는 외부 인력이나, 여러 업무 가운데 하나로 교권보호를 떠안는 겸직 인력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주하는 원스톱 지원'은 불가능하다.

 

하나. 서·논술형 평가 확대, 추진을 전제로 한 의견수렴은 공론화가 아니다

교육청은 서·논술형 평가를 2027년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하되,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방법과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확대를 기정사실로 두고 속도만 묻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추진을 전제로 한 의견수렴은 공론화가 아니라 절차적 명분 쌓기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교사가 자신의 수업에 맞게 평가 방법을 설계하고 운영할 권한, 즉 교사의 평가권을 교육청이 일률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평가 혁신을 말하면서 정작 평가의 주체인 교사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모순이다. 그동안 열린 토론회와 공청회에서 현장 교사들이 보인 압도적인 반대 의견을 교육청은 명심해야 한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하나. 업무 재구조화와 현장영향평가제는 환영한다. 서·논술형 평가부터 적용하라

학교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새로운 정책이 학교 업무를 얼마나 늘리는지 시행 전에 따져보는 '교육정책 현장영향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은 환영한다. 정책을 만드는 교육청이 학교의 부담까지 책임지겠다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렇다면 묻는다. 학교업무지원센터는 2027년 '시범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학생의 평가와 교사의 수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서·논술형 평가는 왜 검증 없이 시행 일정부터 정하는가. 행정은 실패할까 봐 시범운영을 하고, 교육은 실패해도 된다는 것인가.

 

교육청이 스스로 만든 원칙을 교육청의 대표 정책부터 적용하라.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대해 먼저 현장영향평가를 실시하라. 교사의 문항 개발과 채점 노동, 평가 관련 민원, 학교급·학교 규모별 격차를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행·개선·중단 여부를 결정하라.

 

하나. 영재학교 3교·과학고 3교, 특권학교로 '교육지산지소'를 채울 수 없다

교육청은 '교육 기회를 넓힌다'고 하면서, 정작 가장 구체적인 인재 양성 대책으로 영재학교 3교·과학고 3교 체제를 내놓았다. 교육 기회를 넓히겠다면서 그 대책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늘리는 것이라면, 넓어지는 것은 아이들의 기회가 아니라 경쟁의 문턱이다.

 

선발형 특권학교 6곳을 키우는 순간, 입시 경쟁은 고등학교 단계에 머물지 않고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까지 내려가 사교육을 팽창시킬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을 걱정한다면서 지역 학부모를 사교육 경쟁으로 내모는 것은 정책 목표에 역행하는 일이다.

 

지역 아이들 대다수가 다니는 일반계고등학교를 살릴 방안은 이번 발표 어디에도 없다. 공교육의 미래 표준은 특권학교의 숫자가 아니라, 평범한 학교에서 모든 아이가 누리는 교육의 질로 증명되어야 한다. 특권학교 확대 계획을 재검토하고, 일반고 전체의 교육 여건을 두텁게 하는 대책을 내놓으라.

 

하나. 본청 슬림화, 인원과 예산으로 증명하라

본청을 슬림화하고 집행 권한을 교육지원청과 현장으로 이관하겠다는 말은 교육감이 그동안 여러 차례 해 온 약속이다. 이번에는 제발 말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슬림화는 조직도의 명칭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본청의 인원과 예산을 파격적으로 줄이고, 그만큼을 교육지원청과 학교 지원 기능 강화로 증명되어야 한다.

 

하나. 100일의 소통, 아쉽고 우려스럽다

지난 100일 동안 현장 교원과의 소통은 단 1회에 그쳤고, 그마저도 형식에 머물렀다. 교육시민단체와의 소통은 사실상 없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 교육행정 통합이라는 전례 없는 과제를 추진하면서 현장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 어떤 핵심과제도 현장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

 

교육청은 스스로 'K-교육특별시를 현장과 함께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 말에 걸맞게 현장 교원, 교원단체, 교육시민단체와의 정례적이고 실질적인 소통 구조를 마련하라. 정책을 발표한 뒤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설계하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여야 한다.

 

출범 100일, 이제 통합교육청은 발표가 아니라 실행으로 평가받는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전남지부는 교육청이 약속한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이행되는지 끝까지 지켜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책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다.

 

2026년 10월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전남지부


[공동보도자료] 고교교육 정상화 촉구 교원 3단체 공동 기자회견

 

 

 

전교조 로고

위원장 박영환 교육희망 전교조회관 서울특별시 강서구 우장산로 5 4층(07652)

http://www.eduhope.net 대표전화 02-2670-9300 전송 02-2670-9305
대변인 현경희​ 02-2670-9437.010-4690-2670, E-Mail : chamktu@hanmail.net

날짜 : 2026.10.8.(목) / 발신 : 대변인 / 수신 : 교육담당기자 / 담당 : 

 

공동보도자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배포일시

2026년 10월 8일(목)

총 3쪽 (붙임 11쪽)

문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현경희 대변인(010-4690-2670)

교사노동조합연맹

김희정 대변인(010-8773-3902)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장승혁 대변인(010-2783-8080)

 

 

 

교원 3단체 ‘고교교육 정상화 촉구’ 공동 기자회견

“서·논술형 평가 말하기 전에

고교학점제 혼란부터 해결하라”

- 교원 3단체 공동기자회견... 국교위·교육부에 즉각 대화 촉구

교육격차·입시 유불리 과목 선택·교원 부족…교육과정과 2028 대입의 충돌부터 해소해야

검증 없는 대입·평가개편 중단, 진로·융합 선택과목 절대평가, 교원 확충과 국가 책임교육 요구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박영환), 교사노동조합연맹(위원장 송수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강주호)는 10월 8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고교교육 정상화 촉구 교원 3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에 고교학점제로 인한 학교의 혼란부터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 교원 3단체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년 차에도 학생의 불안과 입시 경쟁, 학교 간 교육격차, 교원 부족과 과도한 수업·평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은 채 대입개편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앞세우는 교육당국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준비와 검증 없는 개편 추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 단체들은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라는 교육과정과 등급 경쟁을 요구하는 입시가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에 절대평가하던 진로선택과목까지 상대평가에 포함되면서 학생이 배우고 싶은 과목보다 등급에 유리한 과목을 찾게 되고, 작은 학교에서는 교원과 개설 과목의 부족이 학생의 배울 기회를 제약한다는 것이다.

 

○ 특히 2027년에 고교학점제 첫 적용 학생들이 2028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만큼, 교육과정과 대입제도의 부정합성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로와 적성을 위한 선택수업이 입시 준비로 귀결되고 정상적인 수업 운영이 위협받는 문제를 방치하면, 현재의 학생뿐 아니라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에게도 같은 혼란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대해서는 학생에게 충분히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쓸 기회를 보장할 교원과 수업 여건부터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수업·출제·채점 시간,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민원 대응과 오류에 대한 책임을 검증하지 않은 채 평가 방식만 바꾸면 입시 부담이 다른 형태로 옮겨가고 교육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송수연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중등교사노조가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고등학교 교사 1,1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8.2%가 고교학점제의 전면 재검토·폐지 또는 전면적인 보완을 요구했고, 76.1%가 내신 5등급제 이후 학생의 경쟁과 부담이 커졌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작은 학교의 선택권 제약과 교육격차를 지적하며 “지금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다음 개편은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교원은 늘리지 않으면서 업무만 늘리고, 교사의 헌신으로 제도의 빈틈을 메우는 방식은 끝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진로·융합 선택과목의 절대평가 환원, 미이수제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폐지, 학생부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량 축소를 촉구했다. 또한 평가방식만 바꾼다고 수업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며,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앞서 수업의 변화와 학교 여건,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9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교사 1,4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4%가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 학교·지역·학생 간 교육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예상되는 문제는 명확하고 효과는 불분명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교사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입니다”라며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 교원 3단체는 준비와 검증 없는 대입·평가개편을 멈추고, 현장과의 공식 대화와 협의체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개선 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교육과정과 2028 대입의 충돌을 해소하고, 진로·융합 선택과목부터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규교원 확충과 작은 학교의 대면 수업 보장, 미이수제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폐지, 실질적인 기초학력 지원을 통해 모든 학생의 배움을 보장하는 국가 책임교육을 실현할 것을 요구했다.

 

○ 교원 3단체는 “학생의 고등학교 3년은 되돌릴 수 없다”며 “국교위와

교육부는 미래교육을 말하기 전에 오늘의 학교부터 책임져라. 학생의 시간을 또다시 정책실험에 쓰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붙임 : 1. 기자회견문

2. 교원 3단체장 발언문

3.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원 3단체 입장문

 

2026년 10월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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